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취임 이후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김 행장은 공·사석에서 “학연·지연 등 모든 연고로부터 벗어나겠다”며 “오로지 능력과 열정만 보고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부나 비서실과 같은 핵심 부서에서 일했다고 주요 보직을 이어받는 악순환도 끊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김 행장의 이 같은 의지가 부행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이른바 ‘고인 물의 타파’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행장은 지난번 인사 때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한꺼번에 전부 바꿀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신임 부행장 4명만을 선임하는 등 인력 이동을 최소화했지만 이번에는 김 행장의 철학이 담긴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임기 만료를 앞둔 부행장만 4명이 넘는다. 일부에서는 이들 부행장에 대한 인사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