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태양광 전기 생산에 이어 충전 에너지 판매까지 돌입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태양광 발전에서부터 모듈,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제어 소프트웨어(SW) 등 자체 개발한 스마트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산전은 청주사업장에 구축된 태양광 2메가와트(MW) 발전설비에 1MW급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력변환장치와 배터리를 연계한 발전과 전력 판매를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LS산전의 청주사업장 태양광 발전 매출은 지난해 5억7,000만원에 달했는데 ESS로 충전된 에너지까지 판매할 경우 판매액이 2억원 가량 추가된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제도 고시개정으로 태양광 발전소에 ESS를 설치해 생산한 전기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부여돼 LS산전의 경우 35%가 넘는 전기 판매 확대 효과가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전력생산을 원자력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강화됨에 따라 관련한 시장 확대가 LS산전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ESS는 전기요금이 싼 밤에 전기를 충전한 뒤 전기 사용량이 많아 비교적 요금이 비싼 낮 피크시간에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LS 산전은 청주사업장과 안양 연구개발(R&D)센터에 1MW급 ESS를 구축해 놓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청주사업장은 ESS 연계형 태양광 시스템을 통해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능력을 입증했다”며 “국내 공장 최초의 메가와트급 태양광 연계 ESS 발전소인 만큼 비즈니스 모델로 삼아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이미 누적기준 3.6기가와트(GW)을 넘어섰고 오는 2020년까지 4,400억원(800MW) 규모의 신규 ESS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다.
LS산전은 태양광발전과 연계한 ESS 설비 구축을 시작으로 고객 밀착형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에는 고객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 및 ESS 사업설명회를 열고 스마트 에너지 분야 핵심 제품을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ESS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미국 전력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제품 안전 규격을 이미 확보해 놓고 있다”며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송전망에 대한 스마트그리드 도입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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