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4일 방한한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과 만나 인도네시아 NCC 증설 프로젝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이 같은 뜻을 밝혔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신 회장과 만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30억~40억달러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며 “롯데케미칼은 연산 200만톤 규모의 NCC 증설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알렸다. 롯데의 인도네시아 NCC 증설은 업계에서 거론된 적은 있지만 투자액 및 생산 규모가 실체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하르타르토 장관의 공개적인 언급은 양측이 대규모 NCC 설비 투자와 관련해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해 현지 주식시장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타이탄은 인도네시아에 NCC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 부지를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시황과 사업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과 하르타르토 장관의 회동을 두고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 NCC 설비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실히 구축하려는 의도인 듯하다”고 말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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