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파생 제품들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각각 원작 대비 배터리와 메모리 용량을 줄여 비수기인 7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팬 에디션(갤노트 FE)’을 오는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불명예 단종된 ‘갤럭시 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출고가격은 69만9,900원이다. 한국에서만 판매하고 판매량은 40만대 한정이다.
갤노트FE는 갤노트7의 디자인과 기능들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가장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동일한 사용자경험(UX)을 적용했다. 전후면 완벽한 대칭의 엣지 디자인으로 뒷면에는 ‘Fan Edition’ 로고가 새겨있다. 꺼진 화면에서도 메모를 작성하고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을 비롯해 홍채·지문 인식, 삼성패스, 빅스비 등 최신 기술들이 집약됐다.
갤노트7 단종의 원인이었던 배터리는 3,200mAh로 용량으로 줄여 블랙 오닉스·블루 코랄·골드 플래티넘·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LG전자도 지난달 30일 G6에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G6+’와 메모리 용량을 낮춘 ‘G6 32GB’를 출시했다. G6 32GB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고가를 81만9,500원으로 낮췄다. 갤노트FE(69만9,600원)에 비하면 조금 비싸지만, 20만 원 상당의 B&O 이어폰을 5,000원에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해 가격 수준을 맞췄다. 두 제품 모두 5.7인치 크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21’을 탑재하고 있어 사실상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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