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게 열 식히자’
냉메밀·냉소바·냉우동
얼음 띄운 신메뉴 잇달아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자 외식업계는 냉메뉴와 온메뉴 신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여름철 대표 메뉴인 시원한 제품으로 체내 열을 내려주는 한편 ‘이열치열’을 강조한 온메뉴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시원한 국물을 베이스로 한 면 제품 출시가 뜨겁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여름을 맞아 제일제면소의 생메밀 칼국수면을 사용해 만든 ‘냉 메밀칼국수’와 ‘비빔 메밀칼국수’ 등 2종을 선보였다. 메밀면 특유의 담백함과 칼국수 면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 퓨전한식브랜드 스쿨푸드는 시원하고 새콤한 국물 맛이 일품인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를 신메뉴로 내놨다. 이 제품은 메밀 국수에 새우 튀김을 올렸으며 특제 육수와 탱탱한 식감의 면발이 어우러졌다. 신제품은 스쿨푸드의 배달 전문 서비스인 ‘스쿨푸드 딜리버리’를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SPC삼립이 운영하는 우동 전문점 하이면 우동은 겨울철 메뉴인 우동에 얼음을 띄운 냉우동을 한정 출시했다. 가쯔오 육수에 자체 기술로 만든 면을 넣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땀 내서 더위 이기자’
매운 맛 2배 치킨·피자 등
소비자 입맛공략 극과극
한여름 더위에 땀을 빼는 매콤하고 뜨거운 신메뉴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이열치열’을 강조한 메뉴들도 빼놓을 수 없다.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매콤한 맛이 일품인 마라소스를 활용한 중화풍 볶음요리 ‘가지마라’를 내놨다. 직접 개발한 특제 마라 소스를 사용해 매운 맛을 구현했으며 부드러운 가지와 얇게 저며낸 소고기, 포두부에 마라 소스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유럽풍 홈메이드 브랜드 ‘빌라드샬롯’은 같은 콘셉트를 내세운 ‘스파이시 베이컨 피자’와 ‘스파이시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스파이시 베이컨 피자는 매장에서 직접 반죽한 생도우에 매콤한 소스로 볶은 버섯과 베이컨 토핑을 곁들여 430도의 화덕에서 구워 피자 중앙에 샐러드를 추가한 메뉴이며 스파이시 스테이크는 강한 매운 맛을 내는 청양고추와 대파로 만든 퓨레를 곁들인 스테이크 메뉴다.
대표 야식메뉴인 치킨에서도 땀을 빼는 매운 맛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매운맛의 시초가 된 ‘굽네 볼케이노’를 출시해 화제가 된 굽네치킨은 기존 메뉴보다 매운 맛을 2배 더 강하게 업그레이드한 ‘굽네 익스트림 볼케이노’를 출시했다. 신메뉴는 매운맛을 측정하는 표준 단위인 스코빌 지수가 기존 제품보다 무려 2배나 높은 1만2,288 지수를 기록한다. 자체 고추장 특제 소스를 발라 강력한 매운 맛을 구현했다. 굽네치킨은 굽네 익스트림 볼케이노 주문 시 기존보다 더욱 매운 익스트림 마그마 소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매장당 10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업체들이 여름 신메뉴를 더욱 빨리 내놓고 있다”며 “특히 여름철 메뉴라고 해서 무조건 차가운 음식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요리나 매운 맛을 강하게 느낄 수 있게 메뉴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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