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고의 선박 엔진 회사인 ‘만(MAN) 디젤’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 엔진과 관련한 핵심 기술 특허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아내며 해당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만디젤이 카타르 국영선사가 보유한 26만㎥급 초대형 LNG선이 천연가스를 연료로 쓸 수 있도록 선박 엔진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 기술 특허를 제공했다. 이 기술은 선박 연료인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후 엔진에 공급하는 장비로, 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차세대 선박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선박 한 척 당 로열티는 7만4,000유로(한화 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최근 친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선박 개조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세계 최고 선박 엔진 설계회사에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 특허를 제공해 로열티를 받아낸 것은 그만큼 자사가 보유한 천연가스 추진 선박과 관련한 기술력 우위가 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국내 조선 기자재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국내 조선 기자재업체들에 관련 특허를 무상 이전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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