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 있는 윌러드호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부문 대표와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뉴베리카운티에 가전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약 3억8,000만달러(4,345억원)이며 고용 규모는 950여명이다. 생산품목은 세탁기로 연산 150만~20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장 부지는 최근까지 미국 건설기계 제조사인 캐터필러의 조립공장이 있던 곳으로 부지 조성 등의 공사가 필요 없어 당장 내년 초부터 가동할 수 있다.
수많은 미국 주 정부가 삼성 가전공장 유치를 위해 경합했는데 삼성은 물류비 등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매력이 크다고 보고 최종 입지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미 가전시장에서 ‘보호무역 리스크’를 벗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삼성 가전은 현재 북미 시장 점유율 1위다. 윤 대표는 “이번 생산거점 확보를 계기로 미국에서 사업확장은 물론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자, 혁신 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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