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일부 비트코인 투자자 사이에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구매한 비트코인을 한국 거래소로 보내 매도한 뒤 이익을 거두는 초단타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특정 거래소와 구매방법 등이 상세히 공개돼 있다. 돈을 해외로 송금하는 절차가 없어도 국내서 비트코인을 신용 구매한 뒤 한국에서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식이다. 한때 해외 거래소와 한국 거래소의 1비트코인당 가격 차이가 40만여원에 달해 투기 수요가 투기 수요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거래 인구가 늘수록 가격이 세계적으로 평준화돼 더 이상의 코리아 프리미엄을 누리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시세차익을 노린 자동 거래 프로그램 개발 소식이 들리는 등 초단타 거래가 줄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 거래 시장에서 생겨나는 코리아 프리미엄이 전혀 달갑지 않은 이유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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