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충남 경제비전 2030’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 유치책을 강구하는 등 신성장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2015년 770개 기업을 유치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714개 기업을 유치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678개를 훌쩍 뛰어넘는 기업 유치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발표 이후 수도권 이전 기업은 급감해 2007~2010년 200~378개에 달했던 것이 2013~2016년 24~38개로 대폭 줄어들어 충남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는 비수도권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고 최근 기업 유치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천안, 아산, 당진 등 수도권 인접 지역이 전체 유치 기업의 69%를 차지하며 기업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천안시가 213개 기업을 유치했고 아산시가 194개, 당진시가 88개를 각각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금산군이 56개 기업을 유치하고 논산시가 28개 기업을 유치하는 등 서남부권 지역도 유치 실적이 향상되고 있다.
충남도는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올해 신성장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대 주력 산업 및 특화 산업 24개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추진해 MOU 체결 후 3년 이내 공장 착공을 유도하고 신성장 창업 중소기업 10개사를 선정, 10년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해 충남 대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8대 주력 산업 및 도 특화 산업 유치 기업 15개사 내외를 대상으로 조기 착공을 유도하고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충남도 국내기업투자촉진지원조례·규칙 등을 개정해 기업 이전에 따른 이주지원비와 이전 기업의 도내 채용 시 지원가산점 등을 부여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특히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 분양 촉진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당 20만원대로 조성원가 40만원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나 분양률은 다소 저조한 실정이다.
충남도는 부동산 및 금융 분야에 걸친 각종 대안 마련을 통해 기업 유치 및 분양률 향상을 유도하기로 하고 내포도시첨단산단 내 기업 유치를 위한 대표적인 당근책으로 산업시설용지 알선장려금 제도와 기업 유치 포상금 지급 제도 등을 운영한다. 기업 유치에 성공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산업시설용지 알선장려금과 분양수수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홍성군이 기업 투자 유치 관련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홍성일반산업단지 내 기업 유치에 성공한 부동산중개사에 2,253만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를 집행한 바 있다.
김영범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신정부 출범 후 수도권 규제 완화 철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충남으로의 기업 이전 확대도 예상된다”며 “산업단지 정주 여건 개선과 우수 인재 채용 확대 등을 추진해 충남의 경제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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