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운드바 사운드+’를 선보였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서브 우퍼를 어디에 숨겨놓았느냐’며 놀랐습니다. 사운드바 본체에 서브 우퍼를 내장한 깔끔한 디자인과 탁월한 음질로 사운드바 시장 1위 위치를 굳히겠습니다.”(김민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수석연구위원)
최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만난 삼성 오디오 개발 주역들은 영국 트러스티드 리뷰 등 해외 매체의 극찬을 받으며 오는 7월 중 한미 동시 출시를 앞둔 ‘삼성 사운드바 사운드+(모델명 HW-MS751)’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이미 오디오 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사운드바가 나왔지만 성능·디자인·가격 등을 종합했을 때 가장 완성도 높은 ‘올인원 사운드바’라는 설명이다.
삼성 사운드바 사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초저음 재생 전용 스피커인 ‘서브 우퍼’를 두께가 78㎜에 불과한 사운드바 본체에 탑재한 것이다. 부피가 큰 서브 우퍼를 ‘작게’ 만드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으로 경쟁사의 경우 대부분 사운드바와 별도로 서브 우퍼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아무리 깔끔한 디자인을 원하더라도 거실에 TV, 사운드바, 서브 우퍼를 모두 설치해야 하는 만큼 디자인 만족도에 한계가 있었다. 정진우 삼성전자 상품기획 연구원은 “기존 홈시어터에서 사운드바로 넘어온 계기도 제품이 차지하는 부피를 최소화해 소비자 사용 공간을 더욱 배려하자는 것이었다”며 “본체 하나로 모든 기능을 만족시켜주는 서브 우퍼 빌트인 사운드바가 사운드바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서브 우퍼를 작게 만든 만큼 기존 서브 우퍼보다 초저음 성능이 떨어질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삼성 오디오 개발자들은 전문가가 들어도 기존 서브 우퍼의 80~90% 성능을 내고 일반인이 들었을 때는 10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얼마만큼의 ‘공기 부피’를 움직일 수 있는지가 저음 성능의 핵심인데 삼성 사운드바 사운드+는 본체 안의 6개 스피커가 서브 우퍼만큼의 진동 면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6개의 미드 스피커가 균형감 있게 소리를 내게 하는 ‘DSP(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 기술을 삼성전자가 독보적으로 발달시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사운드바 사운드+에 무려 11개(미드 스피커 6개, 상향 스피커 2개, 트위터 3개)의 스피커를 넣어 사운드바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음향을 확보했다. 특히 상향 스피커 2개로 물체가 머리 위쪽으로 날아가는 장면 등에서 소비자가 수직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출시 예정가는 89만원으로 이미 출시된 스피커 9개짜리 사운드바 사운드+(HW-MSMS61, 출고가 55만원)보다 고급형 모델이다. 류성현 삼성전자 상품기획 연구원은 “돌비사의 애트모스 기술을 적용한 최상위 사운드바 모델인 ‘HW-K950’와 전방향으로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무선 360도 스피커의 신제품도 내년 출시 예정”이라며 “방이든 거실이든 소비자가 가장 쉽게 놓을 수 있는 디자인과 99% 완성도에도 타협하지 않은 최상의 음질로 오디오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