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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얼려 먹고 짜서 먹고...발효유에 먹는 재미를 더하다

[역발상 제품 앞세운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야쿠르트'

구멍 뚫거나 얼려먹던 추억 되살려

똑같은 맛 유지 위해 1년간 연구개발

돌잔치 콘셉트 1주년 에디션도 출시

■'짜먹는 슈퍼100'

떠먹는 발효유, 파우치 형태로 만들어

들고 다니기 간편하고 먹기에도 좋아





# 지난해 4월 ‘얼려먹는 야쿠르트’가 새로 나왔다는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졌다. 여름이면 야쿠르트를 냉동실에 넣어 얼려서 샤베트처럼 먹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 것. 그런데 아예 얼려먹는 야쿠르트라니.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었다. 게다가 SNS에서 퍼진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원래 병 모양에서 거꾸로 먹는 방식이었다. 소비자들은 어린 시절 병을 뒤집어 플라스틱 병에 구멍을 뚫고 먹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SNS 이용자들 사이에 ‘진짜다’, ‘아니다’ 하고 진실 게임이 벌어졌고, 젊은 소비자들은 구매 인증샷을 줄이어 올렸다. 소비자들의 과거 습관을 역이용한 ‘역발상’ 덕분에 얼려 먹는 야쿠르트는 지난해 여름 하루 평균 20만 개를 팔며 인기를 끌었다.

여름 시즌을 겨냥해 원래 익숙했던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역발상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뚜껑을 따서 마시던 야쿠르트를 얼려서 샤베트처럼 먹거나, 스푼으로 떠먹는 발효유를 파우치 포장으로 만들어 살짝 얼린 후 짜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대표적 제품이다. 여름 별미인 비빔면에 들어가는 소스만 따로 제품 형태로 선보이는 역발상도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얼려 먹고, 거꾸로 먹고… ‘얼려먹는 야쿠르트’ = ‘얼려먹는 야쿠르트’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신개념 발효유다. 출시 1년을 맞았던 지난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000 만개를 넘을 정도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선 얼려먹는 야쿠르트의 겉 모양은 기존 야쿠르트 제품의 병을 거꾸로 한 형태다. 고유의 정체성은 살리면서도 입구를 넓힌 것. 소비자들이 좀 더 편하게 수저로 떠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덕분에 어른들은 어릴 적 재미있게 먹던 추억을 떠올렸고, 아이들은 야쿠르트를 ‘이렇게도 먹을 수 있다’는 새로운 재미를 맛 봤다. 용량도 110㎖로 기존 50㎖였던 야쿠르트 제품보다 약 2배 늘어났다.

한국야쿠르트 측은 옛날 얼려 먹던 맛을 살리는데 연구개발을 집중했다고 설명한다. 단순히 제품 패키지를 뒤집고 용량만 늘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얼려 먹어도 그냥 마셔도 동일한 풍미를 유지하기 위해 약 1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이 들었다. 얼리는 시간에 따라 셔벗 타입과 아이스크림 타입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복합 비타민과 자일리톨, 300억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들어있어 먹는 즐거움과 더불어 건강도 챙겼다.



흥미로운 것은 패키지 디자인을 수시로 새롭게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아 돌잔치를 콘셉트로 ‘1주년 에디션’을 선보였다. 한복과 드레스, 턱시도를 입은 남녀 아동의 모습을 4종의 패키지에 담아 거꾸로 먹는 재미에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앞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산타할아버지와 눈사람, 북극곰, 호두까기 인형 등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6개의 캐릭터로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내놓기도 했다.



◇ 떠먹는 발효유를 ‘짜먹는 슈퍼100’=역발상은 얼려 먹는 야쿠르트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짜먹는 슈퍼100’이 나왔다. 기존 슈퍼100이 통 모양으로 떠먹기에 최적화됐다면 짜먹는 슈퍼100은 파우치 형태의 포장으로 짜 먹거나 얼려 먹을 수 있다. 들고 다니기 간편해 휴대성은 물론 먹기도 편하다.

이 제품은 딸기 과즙을 넣어 상큼함을 느낄 수 있는 ‘후레쉬 딸기’와 국산 원유를 사용해 부드러운 맛을 살린 ‘소프트 요거’ 등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유단백분말과 한국야쿠르트의 특허 받은 유산균(HY7712)이 함유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패키지에는 디즈니 인기 캐릭터 ‘올라프’가 인쇄돼 있어 보다 재미있게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얼려먹는 야쿠르트’와 ‘짜먹는 슈퍼100’ 속 유산균은 얼더라도 잠시 휴면상태를 유지하다 몸속의 체온(36℃)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효능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팔도의 ‘만능비빔장’도 역발상 제품 중 하나다. 이 제품은 비빔면에 들어가는 액상스프만 따로 내놓은 제품이다. 김기홍 마케팅팀장은 “지난 1984년 팔도비빔면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비빔장을 따로 판매해 달라는 요청이 수천 건에 달했다”며 “특히 만우절 농담에 대한 폭발적 반응에 만능비빔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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