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살아있는 가금류(닭·오리 등 집에서 사육하는 조류)의 유통을 지난 12일부터 초복(7월 12일) 직전인 25일까지 전면 중단키로 하면서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초복은 연중 국내에서 소비되는 닭의 30~40%가 소비될 만큼 대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AI 확산까지 더해져 외식업체들은 닭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국 약 500여 개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초복 특식으로 제공할 삼계 닭 총 8만 수를 미리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초복 당일 전국의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약 5만 수의 닭을 삼계탕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사업본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닭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AI 발생 전에 복날에 사용할 닭을 미리 준비해뒀다”며 “다행히 미리 확보한 닭이 있어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복날 삼계탕을 선보이는 데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CJ프레시웨이 측은 “AI 발생으로 닭의 안전성이나 위해성 문제로 닭 소비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삼계탕이나 닭볶음탕처럼 일정 온도 이상에서 가열해 요리하면 AI가 인체에 주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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