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유섬나(51)씨가 해외 도피생활 3년 만에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한국 검찰에게 잡혔다.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인 유섬나는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강제송환되는 과정에서 신병 인도차 파견차 검찰 호송팀의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이에 유섬나씨는 7일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덴마크에 머물고 있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두 살배기 아들과 보모도 유섬나씨와 비슷한 시간에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3시 26분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내 한국행 대한항공 KE902편 여객기에서 프랑스 경찰로부터 유씨를 넘겨받아 검찰 호송팀은 체포 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돼 조사를 받게 되며 인천지검 청사 앞에서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유섬나가 강제송환으로 귀국하면 세월호 관련 진상조사가 이뤄질 예정인 만큼 유섬나의 세월호 참사를 향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녀는 지난 4월 파리에서의 재판 과정에서 “난 세월호 침몰 참사의 희생양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섬나는 세월호 참사 직후였던 2014년 4월 말 검찰이 출석하라는 요구를 했음에도 당시 체류 중이던 프랑스에 머무르며 지금껏 입국을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혹이 다분하다.
유섬나가 강제소환으로 끝내 귀국한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유섬나와 정유라 아들의 귀국, 공교롭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양이라니?”, “조사가 어떻게 되는지 모든 국민이 지켜볼 일” “징역 필요 없고 사형” “ 탈탈 널어서 국고 환수하자” “느그 아부지 우데 계시노?” 등의 반응을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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