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으로 국토교통부 김영태(50·사진) 교통정책조정과장이 1일 당선됐다.
국제교통포럼은 OECD 내에서 교통정책을 담당하는 장관급 회의체로 매년 5월 독일에서 교통장관회의를 개최해 온실가스 감축, 자율주행기술, 공유경제 등 세계 교통분야의 다양한 담론을 선도하는 국제기구다.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은 3,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OECD 내 정무직 최고직위(A7)로 한국인이 이 직위에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사무총장 공모에는 전 세계 26개국 100명의 전문가가 지원했다. 서류심사와 두 차례에 걸친 면접, 그리고 이날 회원국 교통장관들의 최종 선거를 통해 김 사무총장이 당선됐다. 김 사무총장은 앞으로 교통장관회의를 주도하고 교통분야 민간기업 최고경영자들과 긴밀히 교류하면서 세계 교통정책과 최신기술 협력의 선봉에 선다.
김 사무총장은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저와 같은 한국의 공무원들이 글로벌 비전을 갖고 국제기구에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 당선은 국토부와 외교부, 주 OECD 대표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이뤄낸 쾌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부는 “이번 한국 국적의 공무원의 ITF 사무총장 당선은 그동안 유럽국가 위주로 운영된 ITF에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계기로 ITF 내에서 국토교통부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24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도시교통, 고속철도, 신공항 등 교통정책 분야와 주택·도시정책, 해외건설정책 등을 담당했다. 프랑스 정부 장학금을 통한 프랑스 유학 생활과 주미대사관 근무 경험으로 영어와 불어 모두 유창하고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김영태 OECD 국제교통포럼 사무총장 약력
△경기고·연세대 행정학과·파리 제8대 대학원 도시 및 지역정책학과·프랑스 파리정치대 박사△서울올림픽 국제방송센터 유럽방송연맹 통역 △36회 행정고시 합격△국무총리 행정쇄신위원회 사무관 △건설교통부 국제협력과 행정사무관 △국토해양부 해외건설과장 △주 미국대사관 참사관 △국토부 행복주택개발과장 △국토부 교통정책조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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