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은 5G·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투자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본료 일괄폐지 같은 급진적 정책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5G가 구축되지 않으면 자율주행차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기본료 폐지는 서비스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지난 2012년 경쟁촉진통신법을 통해 약정요금을 없애는 방식으로 통신요금을 3분의2 수준으로 떨어뜨렸지만 이익감소로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이스라엘의 LTE 보급률이 51% 수준에 그쳤다”며 “한국이 이스라엘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철민·양사록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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