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업주의 횡포로 아르바이트생 등 직원 69명의 임금을 체불한 채 문을 닫았던 맥도날드 망원점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직영점으로 문을 다시 연다. 당시 근로했던 직원 상당수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점주의 잠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가맹점인 망원점을 직영체제로 편입해 재오픈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늦어도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맥도날드가 망원점을 직영점으로 편입하면서까지 재오픈을 준비하는 이유는 합정동 등 인근 상권이 젊은 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햄버거 제품에 대한 수요도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망원점은 문을 닫기 직전까지 연 36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맥도날드 내에서 손꼽히는 매장이었다. 맥도날드는 현재 전국 440개 매장 가운데 70%가량을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망원점은 과거 악덕 업주 문제를 제외하면 상권 자체로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당시 직원들도 상당수 복귀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1년 10월 가맹점으로 문을 연 망원점은 점주가 가맹비 등 본사에 지급해야 될 서비스료 7억원 가량을 미지급하고 잠적하면서 지난해 12월 1일 문을 닫았다. 이 과정에서 매장에서 일하던 매니저, 아르바이트생 등 종업원 69명이 1억 6,000만원 가량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실업자가 됐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 가압류를 걸었던 점주 계좌를 통해 체불임금을 전액 지급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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