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원 폰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 등 정보기술(IT) 제품과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융합한 상품을 선보이며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습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람보르기니 디자인을 입힌 프리미엄 스마트폰 ‘알파원(ALPHA-ONE)’의 국내 출시 기념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남 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라고 하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폰 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기존 스마트폰과 차별화한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5년 넘게 다산네트웍스는 통신장비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해왔다. 이번에 내세운 고가폰 알파원은 첫 B2C 시장 진출 아이템이다. 지난 1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품을 처음 선보인 후 국내에서 2번째로 출시했다.
남 회장은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중국·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알파원의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다. 그는 “화웨이는 포르쉐와 손 잡고 해당 디자인의 프리미엄 폰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미 중국에서는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기능을 차별화 한 프리미엄폰의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알파원의 국내 가격은 269만5,000원. 지문인식 USB·가죽케이스·고급 충전기 등이 상품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약 100만원대에 팔리는 최신 아이폰, 갤럭시 폰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비싸다. 해외에서는 조금씩 가격이 다르지만 부가세를 제외하고 2,450$에 판매될 예정이다.
남 회장은 알파원 판매 목표로 5만대를 잡고 있다. 현재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와 서울 롯데백화점 매장에 한시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마련해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프리미엄 명품폰의 정체성을 살려 오프라인 판매장은 많이 늘리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작은 사치’를 추구한다”며 “럭셔리 디자인과 고급 소재와 기술, 희소성을 합쳐 특별함을 추구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파원은 러시아와 한국에 이어 곧 영국 헤롯백화점 매장에서도 론칭될 예정이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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