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7일 내놓은 ‘의료기기-특허분류 연계표’에 따르면 의료기기는 지난해 총 9,163건이 특허출원됐다. 의료기기 특허출원은 지난 2013년 6,997건에 그쳤으나 3년새 30% 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특허청에 출원된 전체 특허 21만6,957건 가운데 4.2%를 차지했다. 출원인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1,964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외국기업 중에서는 세계적인 위생제지 업체인 미국의 킴벌리-클라크가 510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허청은 의료기기 분야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이 미래 유망산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특허분류 연계표’를 제작해 제공키로 했다. 이 표는 의료기기를 14개 중분류와 80개 소분류로 구분하고 각 분류를 국제특허분류(IPC)와 1대 1로 매칭해 최근 10년간 각 분야의 특허 출원과 등록 동향을 분석, 제공함으로써 의료기기 분야의 기술발전 동향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중분류 중 심전계, 뇌파 및 근전도 측정기 등 각종 측정 장치를 포함하는 생체계측 분야 출원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분류 중에서는 체성분 측정기, 웨어러블 측정기를 포함하는 생체진단 분야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출원 증가에 힘입어서 장단기적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의료기기 특허 출원은 장·단기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특허 동향은 중소기업이 연구개발 투자방향을 결정하거나 기술거래를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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