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관투자자와 자산가들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면서 대체투자상품으로 분류되는 보험연계증권(ILS, Insurance Linked Securities)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ILS는 지진, 태풍 등 재해 발생 시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유동화한 대체투자상품으로 경제변수와 상관관계가 낮아 인기가 높다.
ILS 시장이 커졌지만 거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형성되다 보니 일반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웠다. 대신증권은 일반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공모형 보험연계증권 상품인 ‘현대인베스트 ILS 오퍼튜너티 증권투자신탁 1호’를 선보였다.
ILS 펀드는 보험사건의 발생 빈도와 규모에 따라 투자성과가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투자 수익은 보험료나 대재해채권 이자로 얻어지며 보험사건이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할 때 투자 손실이 발생한다. 투자 기간 중 보험료 수입이 보험금 지출보다 많으면 투자 수익이, 반대로 보험금 지출이 보험료 수입보다 많으면 손실이 발생한다.
재해 사건 발생 가능성에 연동돼 투자 성과가 결정되는 만큼 기존의 금융상품과 달리 글로벌 경제상황이나 금융변수와의 연관성이 낮은 게 장점이다. 예를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전 세계의 증시가 영향을 받지만, ILS 수익률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상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모형 ILS 상품으로 주로 미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지역의 보험사건을 담당하는 ILS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환매가 제한되는 단위형 상품으로 투자기간은 1년 9개월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며, 설정일은 5월 10일이다. 운용은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담당하며 대신증권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ILS는 기존의 금융상품과 상관계수가 낮아 최근 기관투자자와 고액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이라며 “기존의 ILS는 사모 위주의 모집으로 일반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공모형 ILS를 통해 일반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자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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