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공품과 소스·파스타 등 음식료품과 담배도매업을 하는 보라티알이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한다. 바이오, 반도체 장비 등 전자 업종이 주를 이루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오랜만에 전통음식료 업종이 등장했다. 보라티알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파스트 브랜드 ‘데체코’ 등을 국내에 수입하는 등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의 40여개 업체로부터 파스타 토마토소스, 올리브오일 등 1,200여가지 식자재를 수입 공급하고 있다.
지난 93년 보라물산으로 설립된 이후 96년 식자재 유통분야에 첫발을 디뎠다. 2001년 이탈리아산 식자재 전문업체로 전문성을 높이며 자체 공장을 통한 식품 제조와 가공, 이탈리아 전문 요리학교 운영 등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태국, 미국, 멕시코 등 40여 개국에서 수입한 이탈리아 식재료를 국내 대형 백화점, 마트 등에 유통 판매하고 있다. 현재 신라호텔, 조선호텔, 현대백화점, 이마트를 비롯해 프로방스, 안나비니, 쏘렌토 등 유명레스토랑 등 500여 개 이상이 고객사다. ‘보라 e샵’이라는 자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보라티알의 경쟁력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외식기업과 상관성을 가지고 있다. 보리티알은 외식업소가 처리해야하는 식재료 과정을 대행할 뿐만 아니라 대량 구매를 통해 원가절감도 가능케 하고 있다. 보라티알과 같은 식자재 유통업이 국내 외식기업의 성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히는 이유다. 보라티알 역시 해외 협력사와 제휴해 직수입 채널을 구축하고 각 제품의 대표 브랜드를 선정, 수급을 안정화 시켜 공급 가격을 대폭 낮춘 게 핵심 경쟁력이다. 파스타 면, 토마토 홀, 휘핑크림, 치즈, 올리브오일 등 1200여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매출은 2013년 310억원, 2014년 360억원, 2015년 31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3년 3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65억원으로 수직상승한 이후 2015년 64억원을 달성했다.
희망공모가는 1만2,500~1만4,300원으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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