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대선 사전투표가 4일과 5일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 실시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전국 읍·면·동에 1개씩 총 3,507개의 사전투표소를 설치한다.
또 유권자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역·용산역·인천공항 등에도 사전투표소를 마련해 접근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다.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1.5%(전체 투표자 수 대비 20.2%)였고 2016년 제20대 총선의 경우 12.2%(전체 투표자 수 대비 21.0%)였다.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소지 관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투표하면 된다. 투표함은 해당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안에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8시까지 보관된다.
주소지 밖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투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를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 회송용 봉투는 그날 투표가 마감된 뒤 사전투표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할 우체국에 인계돼 해당 지역의 선관위로 보내진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기간 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거나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투표참여를 권유할 수 없다”며 “사전투표가 평온한 분위기에서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19대 대선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지난달 말부터 투표 당일인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로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각 후보 캠프 측은 미리 지지자들의 표심을 잡아놓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가진 ‘사전투표 붐업 퍼포먼스’에서 젊은층 유권자들과 사전투표 캠페인을 벌이면서 “사전투표에서 25%의 투표율이 나오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