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4년간 인텔이 지켜온 ‘전 세계 반도체 1위’의 왕좌를 올해 빼앗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압도적 1위 사업자지만 시스템반도체를 포함한 종합반도체 업계 순위는 2위를 유지해왔다.
2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 2·4분기부터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12면
인텔은 CPU 시장을 평정한 뒤 지난 1993년부터 24년간 전 세계 반도체 업계 1위를 지켜온 절대강자다. 시스템반도체는 인텔이,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이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올 2·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149억4,000만달러(약 16조9,000억원)에 달해 인텔의 같은 기간 매출액 추정치인 144억달러(약 16조3,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의 예상이 적중하면 삼성전자는 1983년 반도체 산업 진출 34년 만에 인텔을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1위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올 1·4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액 15조6,600억원,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전체 올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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