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그나마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이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2.0%를 기록한 뒤 2월 1.9%, 3월 2.2% 등의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이 같은 소비자물가를 유도했했다. 4월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11.7%를 기록하며 석 달째 10%대를 나타냈다. 4월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석유류 물가가 11.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상승시켰다.
석유류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 물가도 1.5% 올렸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하면서 석 달째 2%대 상승률을 유지시켰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쌀, 두부 등 식료품과 생필품, 공공요금 등으로 구성돼 이 수치가 높으면 체감 물가가 실제 지표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집세를 포함한 서비스 물가는 2.2% 올랐다.
반면 채소, 신선과일 등이 포함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1.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채소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1% 줄었다. 2014년 10월(8.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인 것. 채소값 하락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률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1.6%를 보였다. 다만 신선과실은 3월보다 0.5%포인트 높은 16.2% 올랐다.
[사진=통계청]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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