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카드의 올 1·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며 “특히 르노 삼성자동차 배당 수익이 399억원 발생해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눈에 띄는 점은 신용판매 취급고 성장률이 전년대비 17.7%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며 “이번 분기에도 시장 성장률 12.1%를 넘어섰는데 시장의 성장률도 작년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높은 신용판매 성장은 고무적이지만 결국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상품 성장이 둔화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올 2·4분기부터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 -4% 증가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르노 삼성자동차 배당이 경상적인 이벤트가 되어 연간 이익 체력이 증가할 수 있고 가계 흑자율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등 앞으로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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