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27일 현대중공업에서 최근 분사한 현대일렉트릭이 보유하고 있던 5.5MW급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수십 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식 계약은 5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5.5MW급 해상풍력 발전기는 국산 제품 가운데 최대 용량으로, 제주 김녕 실증단지에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대기업 간 자발적 구조조정 사례인 이번 인수합병(M&A)로 침체된 국내 풍력 산업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3MW급 모델과 함께 이번 M&A로 대형 풍력발전 모델까지 확보함에 따라 관련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5.5MW급 모델의 전장품 등 관련 부품 공급 사업을 이어가면서 두산중공업과의 협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혁 두산중공업 보일러BG장은 “검증된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대만, 일본 등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풍력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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