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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시장 '플랫폼 돌풍'

'액티브메자닌7호' 16% 1위 등

연초이후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유상증자·차익거래 등 엑티브전략 성공

메자닌펀드 중 유일하게 10%이상 수익





신생 헤지펀드운용사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플랫폼)이 수익률 상위권을 석권하며 슈퍼루키로 부상하고 있다. 메자닌 펀드를 주력으로 삼은 플랫폼은 기존 펀드들과 달리 기업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은 연초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사모투자펀드(PEF)로 등록해 경영권을 매매하거나 담보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등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메자닌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에 투자해 주식시장이 불확실하거나 조정을 받을 때 채권으로 유지하다 상승 국면에서 주식으로 전환해 초과 수익을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자닌 펀드 중심의 헤지펀드 가운데 ‘플랫폼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펀드 7호’의 수익률이 연초 대비 16.57%(20일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플랫폼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펀드 3호’가 11.97%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자닌 헤지펀드 가운데 연초수익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플랫폼이 유일하다. 또 플랫폼의 7개 펀드 가운데 4개 펀드가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링크되는 등 말 그대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월 한 달간 수익률로도 10위권에 5개의 펀드가 이름을 올리는 등 수익률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플랫폼은 지난해 9월 메자닌을 주요 투자전략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플랫폼의 1호 펀드인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펀드1호는 지난해 설정 후 수익률이 30%에 달해 전체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플랫폼운용 관계자는 “기존 메자닌 펀드와 달리 적극적인 투자방법을 결합한 액티브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PEF를 기반으로 IB 중심의 자산운용사라는 점에서 차별화가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플랫폼은 설정된 헤지펀드를 통해 지난해 11월 엠지메드(180400)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80억원을 투자했고 테라젠이텍스(066700)에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3월 설정된 7호펀드의 경우 지주회사 밑에 반도체 검사기업과 반도체 에칭(etching)장비기업, 반도체용 전구체 생산기업 등 3곳의 유동화전문회사(SPC)를 만들어 지주회사가 분리형 BW 등에 펀드의 60%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분리형 BW는 시간이 지난 후 신주인수권만 따로 떼어내 매각할 수도 있다. 앞으로도 플랫폼운용은 메자닌 투자뿐 아니라 발행사의 주력사업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상증자와 차익거래, 롱쇼트 전략 등 다양한 경영권 매매거래를 추구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에 인수합병(M&A) 거래를 성사시켜 PEF형 헤지펀드를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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