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2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5월 중소기업 임시 휴무 계획’에 따르면 사흘을 모두 휴무하는 곳은 전체의 8.2%에 그쳤다. 근로자의 날(5월 1일)과 부처님오신날(5월 3일), 어린이날(5월5일), 어버이날(5월8일)을 모두 쉴 경우 4월 29일부터 대선일까지 11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보면 중소기업의 54.8%가 하루, 37.0%는 이틀간 휴무하겠다고 응답했다. 임시 휴무를 할 수 없는 이유는 ‘납품기일 준수때문’이라고 답한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산량 큰 타격(29.2%)’ ‘협력업체 근무(16.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대선일(5월9일)에도 휴무 비율이 49.6%에 불과해 중소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공장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징검다리 연휴 임시 휴무를 계획 중인 기업들의 경우 ‘유급 휴무’가 45.9%, ‘연차 활용’이 37.8%로 집계됐다. 휴무 이유로는 ‘근무때 업무효율성 저하(42.2%)’, ’직원 사기 진작(35.2%)’ 등이 꼽혔다. 응답 기업 중 72.1%는 “징검다리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5월 초 황금연휴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휴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대기업들의 납품기한 연장 등을 통해 중소기업 근로자들도 함께 연휴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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