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이 성사되며 서울리거는 합작 법인을 통해 홍콩 내 클리닉 브랜드 사용 독점권을 확보하게 되며 한국산 의료장비 및 의약품에 대한 소싱, 의료진 및 스태프의 교육과 마케팅 전략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UMH는 클리닉 오픈을 위한 입지선정, 임대 계약 및 인테리어 시공 관리, 홍콩 의료장비 및 의약품에 대한 홍콩 현지 소싱 및 수입, 현지 의료진 채용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합작법인의 지분율은 서울리거 50%, UMH 50%다.
UMH는 홍콩 최대의 에스테틱 메디컬 서비스 기업이다. 홍콩과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쁘띠 클리닉 브랜드 닥터 리본(Dr. Reborn)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6 회계연도 매출 7억4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000억원)를 기록한 홍콩 내 대형 상장의료기업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의료법과 달리 병원의 수익이 매출로 연결될 수 있어 가능한 수치다.
홍콩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의료관광지 중 하나로, 서울리거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리거는 지난해 12월 UMH와 MOU 체결 이후 홍콩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홍콩시장 진출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특히, 지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임된 하은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인 만큼, 홍콩 신규 쁘띠성형 전문 클리닉의 성공적 론칭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서울리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영리병원 운영이 가능한 홍콩 및 중국, 동남아 의료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라며 “홍콩 병원 경영은 국내 의료법 상의 제한적인 매출 구조를 탈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한해 서울리거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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