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13일 발표한 ‘2016년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 보고서(홍진표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 1년 유병률이 5%로 드러났다. 지난 1년간 한 번 이상 질환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이 5%에 이른다는 뜻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에 따른 신체·심리·사회적 부적응과 일탈을 경험하고 사용을 중단했을 때 불안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집착하게 되며 사용량도 늘어난다.
성별로 보면 스마트폰 중독 유병률은 여성이 6.6%로 남성(3.3%)의 두 배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18.2%로 가장 높았고 30대 4.8%, 40대 1.5%, 60대 1.3%, 50대 0.8%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떨어졌지만 남성은 60대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 미혼·미취업집단에서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미혼자는 14.2%로 기혼자 2.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취업상태별로는 미취업 5.9%, 전일제 취업 3.3%, 부분제 취업 3.1% 순이었다. 소득 수준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5.7%, 월 300만원 이상 5.4%, 월 200만원 미만 4.4% 등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11월 전국 18세 이상 성인 5,102명(남성 1,941명, 여성 3,161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생활습관 자가척도 방식으로 실시됐다. /김경미기자 ki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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