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업계가 작은 크기와 부담 덜한 가격을 내세운 200㎖ 내외의 소용량 제품 출시를 통해 ‘혼술’ 트렌드를 향한 구애를 놓지 않고 있다. 가격도 1만원 대로 이 이면에는 위스키의 대중화를 통해 소주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는 12일 ‘조니워커 블랙라벨’의 200㎖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용량 제품을 내놓기는 작년 10월 출시한 조니워커 레드라벨 이후 두 번째다. 조니워커 레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좀 더 고급 제품인 블랙라벨을 후속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1만6,000원대.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무연산 위스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의 200㎖ 제품을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이번 주 중 GS25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3대 위스키 중 하나로 합리적인 가격의 스탠더드급 위스키로 평가 받는다. 작은 크기 제품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며, 가격은 개당 9,700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앞서 지난 2015년 9월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의 소용량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계속되는 소용량 위스키 출시는 ‘홈술·혼술족’을 공략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 소주 처럼 위스키도 싼 가격에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다양한 방법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는 위스키 문화 정착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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