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내 일부에서 나오는 대한국 무역적자 증가에 따른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2일 서울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및 제임스 킴 주한 미 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면담하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등을 통해 균형있는 교역 구조를 형성하고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인프라 투자 등도 적극 지원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퍼 대사 대리는 “유 부총리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고 이를 미국에 적극 전달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이 주요 경제, 통상 현안에 대해 강력하고 호혜적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암참에서도 매년 ‘도어녹’을 포함한 다양한 계기로 미 주요 정부기관, 의회, 싱크탱크 등과 긴밀하게 접촉해온 만큼 올해도 한미 FTA, 무역수지, 환율 등 여러 현안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미 의회, 행정부, 싱크탱크 등에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어녹은 매년 암참 사절단이 미국 의회, 정부, 싱크탱크 등을 방문해 한미FTA의 성과 및 이행상황, 한국 내 비즈니스 환경, 경제정책 등을 설명하는 행사다. 이에 대해 킴 회장은 “올해 도어녹은 5월 중순 진행될 계획”이라며 “올해도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방한을 한다”며 “외교, 안보 뿐만 아니라 경제, 통상 분야에서도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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