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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에서 물을 만드는 기계

지구상에서 6억 6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깨끗한 음료수를 정기적으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30년이 되면 지구 인구의 절반이 사는 곳에서 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된다. 이 때문에 비시 랩스의 두 사업가인 낸시 커티스, 돈 자켈은 워터 시어라는 기기를 실험하고 있다.
이 기기는 풍력과 기초 물리학만 이용해서 공기에서 물을 획득한다. 공기에는 수증기가 존재한다. 이 수증기를 응결시키면 물이 되는 것이다. 이 원리 때문에 아침에 잔디밭에는 이슬이 맺힌다. 그리고 워터시어도 이 원리를 사용한다. 이 기기는 공기를 지하로 보낸다. 그러면 지하에서 공기의 온도가 내려가면서 수증기가 물로 변한다. 현장 실험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하루 40리터의 깨끗한 음료수를 생산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버지니아 같은 습한 곳에서는 하루에 53리터를 생산할 수 있다.
비시 랩스는 미국 평화 봉사 협회와 협력하여 올해 세계 10개 장소에서 이 기기를 실험할 예정이다. 실험이 성공하면 개발도상국 사람들은 물론 가뭄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에게도 안전한 음료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





■ 작동원리
1. 기기 맨 위 3개 잎사귀 모양의 수직 터빈이 바람을 받아 돌아간다. 이 힘으로 기기의 PVC 본체 내의 두 번째 팬이 돌아간다.
2. 두 번째 팬은 지표의 비교적 따뜻한 공기를 지하 1.8m의 응결실로 보낸다.
3. 파이프 내에 곤충 등 이물질의 침입을 방지하는 필터가 있어 획득한 물이 오염되지 않는다.
4. 공기가 차가워지면 응결실 벽에 물이 응결된다. 응결실은 현지의 재료로 만들 수 있다.
5. 전기를 쓰지 않는 수동 펌프로 획득한 물을 지표로 끌어올린다. 이 물은 수돗물보다도 더욱 깨끗하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By Sarah Fecht illustration by Felix Petru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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