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움직임에 기존 은행들은 물론 2금융권 전체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한·우리·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각사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고 신한은행은 다음달부터 인터넷뱅킹 때 일일이 깔아야 했던 액티브X 등 각종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사실상 폐지한다. 한 시중은행 행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2,000만원을 설정하고 이 중 500만원에 대해서는 무이자 대출을 해주는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를 막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움직임과 돌풍의 강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바로 출시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중금리 대출 시장이 겹치는 저축은행 업계는 더 긴장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기존 중금리 상품보다 최저금리를 1%포인트 더 낮게 책정한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은 최저 6.9%인데 케이뱅크가 4.16%를 제시하자 금리를 확 낮춘 것이다. 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기존 카드결제보다 수수료를 대폭 낮춘 직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하자 카드사들 역시 대응차원에서 새 결제망 구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주원·조권형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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