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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가계대출 총량규제 후폭풍...저축銀 '서민 상품' 불똥

햇살론·사잇돌대출 취급 중단 잇따라





저축은행들이 햇살론과 사잇돌대출 등 서민 정책금융상품 대출 취급을 눈에 띄게 줄이고 있다. 정부가 제2금융권 가계대출을 잡기 위해 규제를 실시하자 수익이 낮은 상품부터 대출을 조인 것이다. 이에 서민들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정책금융상품 대신 고금리상품이나 대부업을 이용해야 하는데다 여타 저축은행들도 상품 취급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후폭풍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투와 JT친애저축은행 등이 지난주부터 햇살론과 사잇돌대출 등 정책자금대출 업무를 지점별로 1~2주일씩 중단 또는 축소하고 있다. 키움예스저축은행과 동원제일저축은행 등 주요 지역 저축은행들도 정책금융상품과 회생면책상품 등의 대출을 일부 중단한 상태다.

발단은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총량규제 실시다. 저축은행 대출규모가 지난 2014년 10조3,000억원에서 올 1월 18조7,000억원까지 늘어 위험성이 커지자 당국은 19일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의 고위험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기존(20%)보다 2배 이상 많은 50%를 쌓도록 하는 게 골자다. 저축은행들은 이를 사실상의 총량규제로 봤다. 고위험대출 취급이 많은 저축은행은 충당금을 더 많이 쌓되 대신 이익이 없는 정책금융상품을 중단하고 이익이 많은 고금리대출상품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책금융상품은 마진은 낮은데 연체율은 높다”면서 “늘어나는 충당금을 감당하려면 수익이 높은 상품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우·이주원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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