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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아디다스 등 수입 축구화 내구성은 낙제점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축구화 13개 제품 시험 결과

시중에서 6만~10만원대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미즈노·아식스·나이키 축구화가 정작 내구성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28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축구화 8개 브랜드 13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미즈노(6만3,200원), 아식스(7만9,000원), 나이키(8만100원) 축구화 4개 제품의 갑피·안감 부분이 마찰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찰에 견디는 정도를 측정하는 내마모성 시험 결과 갑피부분은 2만5,600번의 마모를 가할 때 이상이 없어야 하지만 아식스 축구화는 1,600회 이상 3,200회 미만에서 손상이 발생했다. 나이키 제품은 습식상태에서 1,600회 미만에서 손상이 발생했다. 미즈노 축구화 2개 제품은 습식상태에서 안감 부분이 기준치 이하에서 손상됐다.

제품을 접었다 펴는 반복굴곡에 의한 내구성 실험을 한 결과 엄브로(9만8,000원), 아디다스(9만9,000원), 미즈노, 뉴발란스(9만9,000원), 키카(6만5,000원), 나이키 6개 제품의 겉창과 중창의 접착 부위가 벌어졌다. 아디다스 제품에서는 갑피 부분에 균열이 발생했다. 미즈노 축구화는 깔창 부분이 양말과 마찰하면 염료가 묻어날 수 있었다.

또 조사대상 13개 제품 모두가 제품 품질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키카 등 2개 제품은 KC마크를 부착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고 13개 제품 모두에서 품명, 재료의 종류, 치수, 관련 법령 명칭 등을 정확하지 않게 표기하거나 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사용환경에 맞게 축구화 밑창에 붙은 스터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같은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스터드 모양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제품이 자신의 축구사용 환경에 적합한지 파악한 후 구입해야 한다”며 “제조사가 제공하는 제품설명서에 적시된 취급주의 사항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축구화를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기준 미달 축구화 제품 자료:소비자공익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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