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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 이어 ‘결벽남’ 대세… 온라인몰 ‘결벽템’ 불티





TV를 통해 깔끔함을 추구하는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이 연일 방송되면서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집안 청결도를 높여주는 ‘결벽템(결벽 아이템)’이 인기다.

20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1일부터 3월17일까지 남성 고객들의 청소·정리용품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가볍고 먼지 흡수력이 뛰어나 피규어 등 고가 제품 관리에 유용한 타조먼지털이개가 전년 동기 대비 8배(750%) 이상 급증했다. 가스레인지 가드도 전년 동기 대비 7배(600%) 늘었다. 가스레인지 가드는 요리할 때 가스레인지 주변으로 튀는 기름과 음식물 오염을 방지해주는 장치다. 남성 베스트셀러 상품에 3주 동안 머물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결벽남을 자처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사용한 이색 제품들이 청소도구로 사용되며 남성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술 등 주로 의료용으로 쓰이던 라텍스장갑도 최근 청소용으로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같은 기간 14% 늘었다. 물걸레청소기는 전년 대비 3배(201%), 스팀·침구청소기도 53% 증가했다. 극세사 걸레(70%), 청소솔(55%), 테이프클리너(16%) 등 먼지 제거용품들도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다.



청소 고수들이 많이 찾는 세척·세정 용품도 남성들이 많이 찾았다. 벽지나 욕실에 사용하는 곰팡이제거·차단제(111%)와 가구에 사용하는 가죽클리너·광택제(104%)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세탁기 내부를 청소하는 세탁조 클리너(12%)도 같은 기간 남성 고객의 구매량이 증가했다. 고무장갑 역시 남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특대 사이즈(19%)가 가장 잘 나갔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 실장은 “유별나다고 눈총 받던 결벽남 이미지가 개인취향으로 존중 받고 깔끔한 성격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며 “양지로 나온 결벽남들이 방송, SNS 등을 통해 청소와 정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관련 제품들도 온라인몰을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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