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보호무역을 배격한다는 공동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제를 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의 개정에 나선 미국이 보호무역에 앞장서면서 달러화에 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 1원80전 내린 1,129원1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엔환율이 1,120원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20일(1,127원50전·종가기준)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막을 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주요국들은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가 빠진 G20공동선언문(코뮈니케)을 내놨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영향을 받았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유무역 촉진을 주장해오던 G20회의가 보호무역을 지양해야 한다는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가 불안해질 수 있다. 미국이 앞으로 어떤 정책을 추구할지 선명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달러화는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엔화에 대한 원화강세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원엔환율은 지난 17일 기준 997원93전으로 5거래일 연속 1,000원선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일본 외환시장은 공휴일인 춘분으로 휴장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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