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청서를 없앤 지난 4개월간 신한은행의 시범영업창구에서는 마감시간이 일평균 30분 정도 단축됐다. 종이 사용량은 절반가량 줄어들어 비용 절감 효과도 봤다. 무엇보다 창구에서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다 보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컸다. 은행권에서도 신한은행의 이번 종이 없애기 실험을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어쩌면 단순한 ‘종이 한 장’이 은행권의 디지털 혁신 경쟁을 촉발하는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2위권 경쟁은행이 감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초격차’를 벌려 리딩뱅크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다. 은행 간 경쟁이 점점 살벌해지고 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