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 업체가 목에 거는 밴드에 이어폰과 마이크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통번역기’를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내놨다.
한컴그룹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에서 자사의 웨어러블 통번역기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웨어러블(지니톡 웨어러블)’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니톡 웨어러블은 목에 거는 밴드 형태로 제작된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기기다. 밴드에 장착된 마이크와 이어폰을 통해 외국인과 모국어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으며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까지 통번역이 가능하다.
기존 통번역 앱들은 사용자가 직접 번역이 필요한 2가지 언어를 설정한 후 대화 버튼을 누르고 스마트폰에 입을 댄 상태에서 말해야 했지만, 지니톡 웨어러블은 음성인식을 통해 사용자와 대화 상대의 언어를 자동으로 설정해 실시간으로 통역해준다. 사용자가 말을 할 때만 통역 기능이 작동하고 주변 소음이 심하더라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지니톡 웨어러블의 강점이다.
한컴은 또 온라인 연결 없이도 자유롭게 통번역 서비스가 가능한 OTG 형태의 통번역 단말기인 ‘지니톡 오프라인’과 문서의 원본 서식을 유지하는 문서파일 번역과 휴먼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역 전문 플랫폼 ‘지니트랜스’, 음성인식 기반의 외국어교육 서비스 ‘지니튜터’, 실시간 번역 채팅과 커뮤니티 기능이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 ‘톡카페’도 MWC 2017에서 함께 선보였다.
한컴그룹은 지니톡 웨어러블 개발을 위해 기존에 보유한 음성인식 통번역 서비스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의 사용성을 대폭 높였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이번 MWC를 통해 한컴그룹의 음성인식 및 통번역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며, 전 세계 이용자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통번역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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