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7일 자동차 가격 강판 인상과 지난해보다 완성차그룹의 생산 계획이 늘어나는 등의 호재에 힘입어 현대제철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에서 매출액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대로 나타나며 주가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올해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여서 회복세가 크지 않지만 2분기부터는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반영되어 8% 중반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9% 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부분의 예상이다.
특히 현대제철이 현대차그룹과 줄다리기 중인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 폭이 이르면 3월께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며 영업이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가격을 지난 2015년 12월 톤당 8만원으로 동결했는데 최근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2015년 이후 두 배 이상 많이 오르면서 톤당 13만 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다만 현대제철이 2월 말로 자신한 협상은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하락세여서 다소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의 상승은 잦아든 반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이번에 인상되면 단기간 내릴 가능성이 낮아 결과적으로 현대제철에는 이익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통상 원료가격의 변동은 시차를 두고 자동차 강판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료가격의 인상이 끝나고 조정 국면에 들어간 현 시점이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다.
자동차 강판의 주요 구매처인 현대기아차가 올해 생산목표를 지난해(813만대)보다 늘린 825만대로 정한 점도 현대제철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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