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국 판매 확대를 위해 소남영(사진) 전 총경리를 재영입했다. 소 전 총경리는 기아차의 중국 판매 전성기를 이끌던 인물로 재영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기아차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소 전 총경리를 중국 법인인 동풍열달기아의 총경리(부사장)로 임명했다. 소 신임 총경리는 지난 2015년 7월 퇴임한 후 약 2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 소 총경리는 2007년 판매본부장으로 중국 생활을 시작해 2011~2015년 상반기까지 기아차 중국 법인을 이끌었다. 당시 기아차 판매는 3년 만에 약 43만1,600대에서 64만6,000대로 50%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소 전 총경리가 떠난 뒤 기아차는 중국에서 고전했다. 2015년 판매량은 4.6% 줄었다. 지난해는 시장 전체가 15%가량 성장하는 상황에도 판매를 4.4% 늘리는 데 그쳤다.
기아차뿐 아니라 현대차도 6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중국통’인 설영흥 전 부회장의 아들인 설호기 베이징현대 브랜드전략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며 중국 사업부에 배치했다. 현대차 역시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어 현대차그룹은 오는 4월 중국 사업부의 조직을 개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설 전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분리 운영하다가 지난해 5월 중국사업본부로 통합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자 지난해 10월 베이징현대 총경리를 장원신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한편 김견 동풍열달기아 총경리는 국내로 돌아와 경영지원본부장을 맡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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