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 마세라티는 연초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들이 탄 차가 바로 마세라티였기 때문이다. 마세라티 공식 수입사인 FMK의 현명한 마케팅은 차에 관심이 없던 20~30대 젊은 여성들까지도 마세라티를 알아볼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 올렸다.
성장세를 이어오는 마세라티의 올해 키워드는 영역 확장이다. 수년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 세단 ‘기블리’ 중심에서 브랜드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르반떼’를 비롯해 고성능 대형 스포츠 세단 ‘콰트로포르테’가 분위기를 이끌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지난해 11월 부분 변경된 콰트로포르테의 최상위 모델인 콰트로포르테 GTS를 주목하고 있다. 2013년 출시된 6세대 모델의 개선 모델이다. 역대 마세라티 4도어 차량 중 가장 빠르고 강력하다. 3,799㏄ 트윈 터보 V8 엔진으로 최대 530마력의 힘을 낸다. 말 그대로 슈퍼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0㎞다. 특히 1,600rpm 이하에서 최대 토크의 95%가 발휘되는 등 마세라티의 뿌리인 레이싱 DNA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차로 평가 받는다.
‘럭셔리와 스포츠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기 위한 새로운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반영된 점도 특징이다. 특히 서로 다른 디자인을 갖춘 두 가지 트림 ‘그란루소’와 ‘그란스포트’를 옵션으로 도입하는 새로운 전략이 눈에 띈다. 그란루소가 럭셔리에 힘을 줬다면 그란스포트는 역동적인 주행 능력을 한껏 부각시켰다.
마세라티 고유의 삼지창 로고가 새겨진 앞 그릴에는 상어의 코를 형상화한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됐다. 그릴 전체에 크롬 몰딩을 적용해 이전 모델 대비 더욱 선명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앞 중앙과 좌우 측면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 역시 스포츠카임을 알려준다. 후면부는 블랙 피아노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격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살렸다. 그란스포트 트림의 실내에는 새로운 스포츠 시트와 스포츠 스티어링휠, 스포츠 페달 등이 적용된다. 마세라티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강화하기 위해 차량 전면부와 리어 범퍼의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주행 상황에 맞춰 최상의 공기 역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전자식 에어셔터’도 도입해 공기저항을 이전 모델 대비 10%가량 줄였다.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 최고속도도 기존 307㎞에서 310㎞로 늘어났고 연비도 ℓ당 6.2㎞에서 6.6㎞로 개선됐다.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한층 강화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센터페시아에는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8.4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실내 디스플레이에 그대로 띄울 수 있는 미러링 기능이 추가됐다.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등 다양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센터 콘솔 하단 부분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는 로터리 타입의 스위치를 도입했다.
주행 안전 사양도 눈에 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충돌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어드밴스드 브레이크 어시스트, 전방 충돌 경고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포함된 새로운 ‘어드밴스드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패키지’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세계적인 오디오 전문업체 바우어스앤드윌킨스(B&W)의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15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사운드를 전달해 차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감동을 선사한다. 더 뉴 콰트로포르테 GTS 그란스포트 트림의 판매 가격은 2억3,660만원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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