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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당신의 투자 시계는 몇시입니까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50연구소장




부자가 되는 다양한 투자의 시계가 있다. 부동산, 주식, 펀드, 원자재, 외환 등이다. 이 시계의 출발시간은 새벽 4시에 한다. 그리고 밤 9시에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감한다. 즉 새벽 4시가 바닥이고 밤 9시가 최고점인 상투다. 그러면 부자가 되는 투자의 시계가 출발하고 여행을 마감하는 밤 9시까지 각 시간대 별 특징이 있다. 그 특징을 이해하면 투자를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다.

패닉, 공포, 악재만 존재하고 마땅히 호재를 찾기 어려우면 이때가 새벽 4시다. 아무도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다. 깜깜한 새벽의 공포가 꼼짝할 수 없게 우리의 심리를 동결시켰다. 우리 주변에서 증권시장과 관련한 세미나 등이 개최 될 때 그 주제로부터 증권시장의 시간을 가늠해 볼 수도 있다.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가 본격화 되고 온통 악재 밖에 없는 시장에서 호재가 나오기 시작하면 투자의 시계는 오전 8시가 된다. 이때부터 바닥확인에 대한 논란이 시작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회의감으로 여전히 참여하지 못한다. 이미 시장은 1차 상승의 정점으로 향하고 있다.

경기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일반 투자자들이 반신 반의 하는 가운데 2차 상승이 진행되는 때가 12시 무렵이다. 2차 상승이 마무리 되는 시점은 오후 3시쯤이다. 드디어 악재보다 호재가 많다. 경기는 성장세를 보이고 일반 투자가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 된다. 시장을 탈출했던 자금이 재유입 되기도 한다. 오후 7시는 호재가 쌓여가고, 악재를 찾기는 어렵다. 투자 시장은 투자의 시계에 올라 타려는 투자가로 넘쳐난다. 이 때 3차 상승은 지속된다. 밤 9시는 버블이 확대되고 호재가 만발한다. 모든 자금이 투자시장으로 몰려 든다. 그리고 3차 상승이 마무리 된다.



해운대 영화에서 김희미(배우 강예원)는 반응이 미지근한 소방대원 최형식(배우 이민기)에게 “당신은 오후 3시 같은 사람이에요. 뭐 시작하기엔 늦은 것 같고, 뭘 끝내기엔 너무 빠르고…” 자산관리 세미나 현장에서 이 장면을 보여주고 질문을 한다. “해운대에서 김희미가 표현한 오후 3시가 증권시장에서는 몇 시일까요? 즉 투자하려니까 늦은 것 같고 이번 시장을 포기 하려니 아까운 시간은 몇 시일까요?”

지금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증권시장, 금 은 원유 등 원자재 시장과 외환시장은 투자의 시계가 몇 시일까. 2017년 투자가 적기인 시장은 어디가 될 것인가? 현명한 투자자는 투자의 대상의 선정과 행동에 앞서 스스로 시간을 질문하고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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