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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카자흐스탄 BCC 매각 협상돌입

현지 체스나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상반기 주식 양수도 마칠 듯...투자금 회수는 쉽지 않아

KB국민은행이 9,500억여 원의 손실이 발생한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매각과 관련 카자흐스탄 현지 은행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KB국민은행은 BCC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카자흐스탄 현지은행 ‘체스나 은행(Tsesna Bank)’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주식양수도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주식양수도 절차는 올 상반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체스나 은행 컨소시엄은 BCC은행 인수 이후 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며 체스나 은행과 합병도 차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08년 8월 BCC지분 41.9%를 9,54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당시 BCC은행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을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카자흐스탄 화폐가치가 폭락하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었다. KB국민은행은 이에 따라 BCC지분을 장부가에 1,000원으로 반영하며 전액 손실 처리한 바 있다. 당시 BCC은행 매입을 결정한 강정원 전 행장은 이와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지난 2010년 물러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BCC 매각과 관련 인수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보유지분과 관련 내부적으로 전액 손실로 기록한 만큼 투자금 회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BCC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현재 운영중인 한국 데스크를 통해 한국 고객에게 외환 거래 등 금융서비스를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정보통신(IT)과 카드사업 분야 등에서 BCC은행과 업무협력 관계는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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