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분자 진단 시스템의 검사 결과를 자동으로 표준화해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개발기술은 글로벌 특허 출원도 했다.
분자 진단 시장은 진단장비와 검사기술로 나뉘는데 씨젠을 비롯한 국내사들은 기술은 있지만 장비는 해외사에 100%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장비를 쓰느냐에 따라 분석 결과가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같은 장비라도 노후화 정도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일정하지 않은 분석 결과는 환자가 특정 질병에 걸린 게 맞는지, 아닌지 판정하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진단업체들의 고민거리였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장비의 종류나 노화 정도 등에 상관없이 표준화된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검사 신뢰도가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전 세계 분자 진단 시스템의 표준화를 이끌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씨젠은 분자 진단 결과 표준화 소프트웨어를 올해 안에 자사가 보유한 진단장비에 적용하기로 했다. 진단장비 업체에서도 진단 결과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해당 기술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씨젠은 감염성 질환 검사 제품 54개, 암 진단 제품 21개, 약제내성 검사 제품 12개 등 95개의 신제품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올해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유럽에 출시해 분자 진단 대중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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