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초등학생들을 구출한 안주용(46·사진)씨가 LG의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그룹 산하 LG복지재단은 안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상금을 지급했다고 1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해 12월16일 경기 화성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초등학생 8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 관계자는 “안씨에게는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을 지급했으며 액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재 당일 학교 인근에서 택지 조성 공사를 하고 있던 안씨는 학생들이 화재를 피해 학교 난간으로 대피하는 것을 보자마자 자신의 굴착기를 몰아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안씨는 굴착기로 잠긴 운동장 철문을 밀어 부숴 소방차의 진입을 도운 뒤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굴착기 버킷(바가지)으로 구조했다. 간 이식 수술을 받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안씨는 자신의 이런 건강 상태를 무릅쓰고 학생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LG 관계자는 “다급했던 화재 현장에서 안씨의 솔선수범하는 자세 덕분에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어린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LG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에 따라 LG의인상을 제정했으며 안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34명을 수상자로 뽑았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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