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 내달부터 시판

순수 전기 주행거리 89km…최대 주행거리 676km

보조금·세제혜택 받으면 3,157만원에 구입 가능

쉐보레 ‘볼트(Volt)’는 전기 모터로 구동하고 배터리가 방전되면 휘발유 엔진으로 자체 발전을 한다. 외부 전원에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GM

한국GM은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인 ‘볼트(Volt)’를 내달 1일부터 일반 고객 대상으로 판매한다.

볼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특성을 동시에 지닌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다. 전기 모터로만 구동하지만 외부 전원에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휘발유 엔진으로 자체 발전을 한다. 쉐보레의 순수 전기차인 ‘볼트(Bolt)’와 한글명은 같지만 다른 차다. 볼트 전기차(EV)도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2세대 볼트는 기존 1세대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해 전체 배터리 팩 하중을 10㎏ 감량했다. 또 12%의 효율 개선을 통해 전기차 수준에 가까운 최대 89㎞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1.5리터 가솔린 주행거리 연장 엔진으로 총 676㎞에 달하는 최대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존 PHEV가 50㎾ 내외의 전기 모터 출력으로 엔진이 수시로 차량 구동에 개입하는 반면 볼트는 두 개의 모터가 최적의 조합으로 작동하는 볼텍(Voltec)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모터 출력이 111㎾(149마력)에 달한다. 전기 에너지만으로 대부분의 주행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이 공급하는 18.4kwh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완속충전기로 5시간 내에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및 전기차 전용부품에 8년/16만㎞의 품질 보증을 제공한다.

쉐보레 볼트는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등 동급 최대 총 10개의 에어백을 포함해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사진제공=한국GM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스위치를 통해 운전자가 능동적으로 회생 에너지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온 디맨드 리젠 시스템을 채택,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디자인과 에어로 셔터 시스템이 공기저항을 최소화한다. 써밋 화이트·스위치 블레이드 실버·미드나이트 블랙·사파이어 블루 등 네 가지 바디 컬러를 적용했다.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등 동급 최대 총 10개의 에어백을 포함해 스마트 하이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저속 자동 긴급제동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3,800만원이다. 500만원의 PHEV 구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반영할 경우 3,15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료비 절감을 고려하면 3년 이상 주행 시 준중형 차급의 경제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성행경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