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대체적으로 2,050~2,090선에서 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증시는 긍정과 부정요인이 충돌하는 과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초불확실성(hyper uncertainty)으로 가득 찬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전면화 가능성과 여기서 파급된 시장 투자심리 냉각 기류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31일부터 2월1일(현지시간)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이상으로 보고 있다. 비둘기파적인 성향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투표권을 얻으면서 경계감도 한층 낮아졌다. 30일에는 일본 12월 소매판매와 유로존 1월 경기기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31일에는 미국 12월 미결주택매매, 다음달 2일에는 ISM 제조업지수 등 해외지표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국내 이벤트로는 주요기업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005930)가 깜짝실적을 발표한 뒤로 지난해 4·4분기 국내 상장사들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대비 0.87% 상승한 2,083.59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실적호조가 이어지며 26일 장중 한 때 2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상승을 주도했다. 지난주 삼성전자는 7.26% 상승했다.
이번 주에도 증권사들은 깜짝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양호한 실적주를 중심으로 종목을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KB증권과 유안타증권(003470)의 대표 추천주로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부문 등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올해도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에 따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의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도 추천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는데 따른 경영개선 기대감과 함께 삼성전자의 갤럭시S8 대상 부품 공급이 본격화된다는 점을 추천이유로 덧붙였다. 대신증권(003540)은 롯데케미칼(011170)과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했다. 인도 경기호조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다운스트림(합성수지 생산)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은 LG실트론을 인수해 사업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주에는 31일 한샘(009240)과 GS홈쇼핑(028150)을 시작으로 2월 1일 KT(030200), 현대산업(012630), 2일 아모레퍼시픽(090430), KCC(002380), 팬오션(028670), 잇츠스킨(226320), 더블유게임즈(192080), 아모레G(002790), LG상사(001120), LG유플러스(032640), 롯데케미칼 등, 3일 SK텔레콤(017670), NH투자증권(00594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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