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절삭공구 제조기업인 ‘와이지원’을 방문해 “1월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조업일수 1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한 것은 수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신호”라고 밝혔다.
1월 수출이 정부의 예측대로라면 우리 수출은 지난 2014년 이후 33개월 만에 3개월 연속 늘어난다. 반도체가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인 60억5,000만달러를 기록하고 OLED도 약 30%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증가세가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 등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중국으로의 수출 역시 3개월 연속 늘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의 지원제도도 좀 더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바꾸고 무역금융 규모도 229조원으로 확대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인천남동공단에 있는 이오에스(EOS)를 방문해 “정부가 올해 3월까지 수출지원제도를 바우처 방식으로 개편해 수출 중소기업·중견기업을 맞춤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는 일방적으로 기업에 수출지원책을 제공했다. 당연히 기업의 요구와 엇박자가 나는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부가 기업에 바우처를 지급하면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지원책을 KOTRA·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무역금융 규모도 지난해 221조원에서 올해 229조원으로 8조원 확대하기로 했다.
수출구조 혁신과 보호무역 확산 적극 대응 등에 정책 역량도 집중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OLED,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바이오 화장품 등 67개 기술을 신산업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 기술에 신규 추가한다”면서 “중견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서는 수입 부가가치세 납부유예 대상을 기존의 수출 중소기업에서 수출 비중 50% 이상인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철균기자 세종=이태규기자 fusionc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