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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1월 수출은 예상 부합...회복세는 몇 달 지켜봐야”

“바우처 제도 도입해 수출 중기 지원”...정부 일방적 지원→기업의 선택권 보장

3월까지 개편 후 시행

“미국산 수입확대, 경제성 갖춘 것을 수입한다는 의미”

유일호(왼쪽 두번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수출 중소기업 이오에스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수출 실적이 예상과 부합한다”면서도 “(추세적) 회복세인지는 몇 달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30일 설 맞이 수출 전선 점검을 위해 인천에 있는 수출 중소기업 이오에스(EOS)를 방문해 “1월 수출은 7% 정도 증가할 것 같다”며 “예상만큼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을 회복세로 보느냐는 질문에 “1월 한 달로는 모른다”며 “몇 달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조작국 지정 등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 부총리는 “미국산을 수입한다고 해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채산성이 안 맞는 것을 마구잡이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분야가 있으면 미국산도 적극적으로 수입한다는 것이지 아무거나 사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셰일가스, 항공기 등의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수출지원제도를 ‘바우처(쿠폰)’ 방식으로 개편해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정부가 올해 3월까지 수출지원제도를 바우처 방식으로 개편해 수출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맞춤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는 일방적으로 기업에게 수출지원책을 제공했다. 당연히 기업의 요구와 엇박자가 나는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부가 기업에게 바우처를 지급하면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맞는 지원책을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또 정부는 무역금융 규모도 지난해 221조원에서 올해 229조원으로 8조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수출 저변 확대, 보호무역 확산 대응 등을 위해 통상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비관세장벽 및 수입규제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수출 회복 국면에 접어든 여세를 이어가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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